7월 1주차 시장 동향 — 섹터·공매도·ETF·저평가주
6/29~7/3 미국 증시 주간 리뷰 — 섹터 로테이션, 공매도 급변 종목, ETF 자금흐름, 저평가주 스크리닝을 한눈에 정리합니다.
지난 주(6월 29일~7월 3일)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금요일 하루를 쉬어, 나흘만 열린 짧은 주간이었습니다. 기간은 짧았지만 방향은 뚜렷했습니다. 목요일에 나온 6월 고용보고서(정부가 매달 집계하는 일자리 증가 통계)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오히려 주식이 올랐습니다. 신규 일자리가 5만 7천 개 늘어 예상치 11만 5천 개의 절반에 그쳤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연방준비제도(미국 중앙은행, 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줄어드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다만 상승의 온기는 업종마다 달랐습니다. 은행이 이끄는 금융주가 앞장섰고, 반도체는 이틀 연속 밀리며 기술주와 나스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소형주도 뒷걸음질했습니다. 이번 주는 곧 시작될 2분기(4~6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이 '약한 고용은 금리 안도'라는 지난주의 해석을 계속 밀고 갈지가 관건입니다.
1. 주간 시장 요약
네 개 대표 지수의 지난주 성적입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SPY)은 2.2퍼센트, 우량 제조·산업주 중심의 다우존스(DIA)는 2.0퍼센트 올라 한 주를 든든하게 마쳤습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100(QQQ)은 0.9퍼센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주 후반 반도체가 흔들린 탓입니다. 중소형주 2천 개를 담은 러셀 2000(IWM)은 0.8퍼센트 내려 홀로 뒷걸음질했습니다. 다만 올해 누적 성적(연초 대비)은 순서가 뒤집힙니다. 러셀 2000이 21퍼센트로 가장 앞서고, 나스닥 100이 16퍼센트로 뒤를 잇습니다. 지난주 하루의 부진이 올해 전체 흐름까지 뒤집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 지수 | 전주 종가 | 금주 종가 | 주간 등락 | YTD |
|---|---|---|---|---|
| S&P 500 | 728.99 | 744.78 | +2.17% | +9.52% |
| 나스닥 100 | 706.52 | 712.60 | +0.86% | +16.15% |
| 다우존스 | 517.75 | 527.88 | +1.96% | +10.37% |
| 러셀 2000 | 299.83 | 297.58 | -0.75% | +21.10% |
2. 섹터 로테이션
- 금융 — 지난주 가장 강했습니다(플러스 3.8퍼센트). 6월 24일 발표된 연준의 은행 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극심한 불황을 가정해 은행이 버틸 수 있는지 점검하는 시험)에서 대형 은행 32곳이 모두 통과했습니다. 심사를 통과한 은행은 남는 자본으로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사들일(자기 회사 주식을 되사는) 수 있습니다. 주주 환원 기대가 커지며 은행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커뮤니케이션 — 플러스 3.2퍼센트로 두 번째로 강했습니다. 이 업종은 메타, 알파벳(구글 모회사), 넷플릭스 세 곳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이들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됩니다. 인공지능과 온라인 광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세 대장주를 밀어 올렸습니다.
- 경기소비재 — 플러스 2.4퍼센트로 강세였습니다. 경기소비재(자동차·의류·외식처럼 형편이 좋을 때 지갑을 여는 소비 업종)는 금리 인상 부담이 줄면 대출과 소비 여건이 나아진다는 기대에 민감합니다. 지난주의 금리 안도 분위기가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 헬스케어 — 플러스 2.1퍼센트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 흐름과 비교적 무관하게 꾸준한 수요를 갖춘 방어적 성격이 이번 주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 부동산 — 지난주 가장 약했습니다(마이너스 1.2퍼센트). 부동산 업종(리츠, 즉 여러 부동산에 나눠 투자해 임대수익을 배당으로 나눠주는 상장 회사들)은 원래 금리가 내리면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자금이 은행·경기민감 업종으로 옮겨가며 소외됐습니다.
- 에너지 — 마이너스 1.2퍼센트로 약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정유·석유 개발 기업들이 눌렸습니다.
- 유틸리티 — 마이너스 1.0퍼센트였습니다. 전기·가스처럼 안정적 배당을 주는 방어 업종인데, 금리 안도 국면에서 오히려 더 공격적인 업종에 자금을 내주며 밀렸습니다.
- 기술 — 소폭 하락했습니다(마이너스 0.3퍼센트). 지수 전체로는 선방했지만 반도체가 이틀 연속 크게 빠지며 업종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대표 반도체 ETF는 목요일 하루 4퍼센트 넘게 내렸고, 일부 반도체 장비주는 두 자릿수 급락했습니다.
| 순위 | 섹터 | ETF | 주간 |
|---|---|---|---|
| 1 | 금융 | +3.83% | |
| 2 | 커뮤니케이션 | +3.22% | |
| 3 | 경기소비재 | +2.40% | |
| 4 | 헬스케어 | +2.12% | |
| 5 | 산업재 | +1.50% | |
| 6 | 소재 | +0.79% | |
| 7 | 필수소비재 | +0.33% | |
| 8 | 기술 | -0.29% | |
| 9 | 유틸리티 | -0.95% | |
| 10 | 에너지 | -1.15% | |
| 11 | 부동산 | -1.24% |
이번 주는 금융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곧 시작될 2분기 실적 시즌의 문을 대형 은행들이 열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로 높아진 배당·자사주 기대가 실제 실적과 주주 환원 계획으로 확인될지가 관건입니다. 반대편에는 반도체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난주의 급락이 저가 매수 기회였는지, 조정의 시작이었는지는 개별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 투자가 계속 이어지느냐에 달렸습니다. 이 두 업종의 방향이 이번 주 지수의 색깔을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3. 공매도 동향
이 표는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주가가 내릴 것에 베팅해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파는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입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을수록, 주가가 예상과 달리 오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되사야 합니다. 이 되사기가 주가를 더 밀어 올리는 현상이 바로 '숏스퀴즈'입니다. 표의 '숏 비율'은 평소 거래량으로 공매도 물량을 모두 되사는 데 걸리는 날수로, 높을수록 스퀴즈의 연료가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공매도가 몰린 데는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유통 주식의 77퍼센트가 공매도된 울프스피드(WOLF)는 지난해 파산보호를 졸업했지만 여전히 원가보다 싸게 파는 적자 구조입니다. 숏 비율이 8~11일에 이르는 리커전 파마(RXRX)와 인텔리아(NTLA)도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신약 개발사입니다. 높은 공매도는 저평가 신호가 아니라 시장의 강한 의심일 때가 많습니다. 스퀴즈만 노린 매수는 도박에 가깝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티커 | 회사명 | 공매도 비율 | days-to-cover | 시총(B) |
|---|---|---|---|---|
| 울프스피드 | 77.17% | 3.5 | 2 | |
| 사운드하운드 AI | 41.01% | 5.8 | 3 | |
| 피그마 | 39.24% | 4.0 | 11 | |
| 리커전 파마슈티컬즈 | 39.11% | 10.9 | 2 | |
| 루시드 그룹 | 38.32% | 3.7 | 2 | |
|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 37.68% | 7.7 | 2 | |
| 템푸스 에이아이 | 35.96% | 5.8 | 11 | |
| 이뮤니티바이오 | 34.79% | 9.7 | 10 | |
|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 그룹 | 34.49% | 5.0 | 3 | |
| 세일라스 라이프 사이언스즈 그룹 | 34.47% | 7.4 | 3 | |
| 클린스파크 | 34.41% | 3.9 | 3 | |
| 알에이치 | 34.39% | 5.1 | 3 |
4. ETF 자금흐름
지난주 자금 흐름은 두 얼굴을 보였습니다. 가장 많은 돈이 빠져나간 곳은 S&P 500(SPY)과 나스닥 100(QQQ) 대표 ETF로, 각각 166억 달러와 46억 달러가 유출됐습니다. 다만 이 규모는 분기말(6월 30일)에 기관들이 정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다시 맞추는 성격이 커, 시장을 비관해 판 것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개별 분야로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반도체 ETF(SOXX)에 13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주가가 빠지는 와중에 오히려 사들인 저가 매수입니다. 미국 국채 ETF(TLT·IEF)에도 자금이 몰렸습니다. 약한 고용으로 금리 부담이 줄 것이란 기대가 채권 매수로 이어진 것입니다. 소형주(IWM)와 에너지(XLE)에도 돈이 들어와, 폭넓은 지수에서 특정 테마로 자금이 갈아타는 순환매 흐름이 읽힙니다.
| ETF | 설명 | 주간 순흐름 |
|---|---|---|
| iShares Semiconductor ETF | +$1357.5M | |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912.8M | |
| iShares Russell 2000 Index Fund | +$618.3M | |
|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 +$463.5M | |
| State Street Energy Select Sector SPDR ETF | +$436.9M | |
| State Street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ETF | +$322.8M | |
| State Street Utilities Select Sector SPDR ETF | +$213.8M | |
|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 +$129.7M | |
| SPDR S&P 500 ETF Trust | −$16640.7M | |
| Invesco QQQ Trust Series 1 | −$4586.8M | |
| State Street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ETF | −$1873.5M | |
|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 | −$858.7M | |
| State Street 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ETF | −$819.5M | |
| State Street Communication Services Select Sector SPDR ETF | −$807.4M | |
| State Street Consumer Discretionary Select Sector SPDR ETF | −$573.2M | |
| State Street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ETF | −$454.1M |
5. 저평가주 스크리닝
이 표는 이익 대비 주가(PER, 주가수익비율)와 순자산 대비 주가(PBR, 주가순자산비율)가 모두 낮은, 이른바 '저평가' 종목을 걸러낸 것입니다. 토요타(TM)처럼 PER이 9배 안팎인 자동차·은행·통신·에너지 기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싸다고 모두 기회인 것은 아닙니다. 낮은 PER은 함정일 수 있습니다. 첫째, 자동차·은행·정유는 실적이 좋을 때 PER이 낮아 보이지만, 경기가 꺾이면 이익도 함께 줄어 저평가가 아니게 됩니다. 둘째, 버라이즌(VZ)이나 에이티앤티(T) 같은 통신주는 배당수익률이 5~7퍼센트로 높지만 성장은 더디고 부채가 많습니다. 높은 배당이 성장 정체를 가리는 경우입니다. 셋째, 노보 노디스크(NVO)는 한때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았지만 경쟁 심화로 지난 1년간 크게 하락하며 PER이 낮아졌습니다. 즉 '싸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평가주는 왜 싼지를 먼저 확인하고, 이익이 다시 늘고 있는지, 배당을 계속 줄 여력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 티커 | 회사명 | 섹터 | PER | PBR | 배당수익률 | 시총(B) |
|---|---|---|---|---|---|---|
| 토요타 | Consumer Cyclical | 8.92 | 0.91 | 3.74% | 207 | |
| 방코 산탄데르 | Financial | 11.14 | 1.68 | 2.25% | 205 | |
| 버라이즌 | Communication Services | 10.37 | 1.72 | 6.64% | 178 | |
| 토탈에너지스 | Energy | 11.11 | 1.34 | 5.34% | 171 | |
| 노보 노디스크 | Healthcare | 11.84 | 7.16 | 3.58% | 169 | |
| 에이티앤티 | Communication Services | 6.90 | 1.31 | 5.39% | 143 | |
| 뱅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젠타리아 | Financial | 11.70 | 2.20 | 4.59% | 143 | |
| 프로그레시브 | Financial | 11.80 | 4.23 | 4.02% | 136 | |
| 피디디홀딩스 | Consumer Cyclical | 8.98 | 1.91 | — | 117 | |
| 바클레이스 | Financial | 11.38 | 1.13 | 2.92% | 94 |